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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 고백 - 김 경희 (세례자 대표)

  • 축하할 일
  • Jun 05, 2010
  • 11093
002-2.jpg  나의 신앙고백     < 김경희 >

 

세례교육을 받기 전의 저는, 신은 존재한다고 믿었으나, 예수님이 정말 계실까?

내가 존재한다고 믿는 신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이신지, 알라신인지 그 밖의 다른 신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아닌 게 아닐까 라는 생각과, 과연 진리는 무엇일까의 고민을 가진 채 항상 마음 속에 의심의 눈초리를 품고 있었습니다.

성경책을 읽어보려고 노력도 했었지만 번번히 실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머리 속으로 이해가 되지 않거나 받아 들일 수 없는 부분이 나오면 더 이상 읽히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이 아닙니다. 저의 아버지는 무교이시고, 저의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께 비신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친할머니께서는 불교를 믿으셔서, 전 초등학교 때까지 절에 다녔습니다. 학교 가는 큰 길가에 있는, 불교용품을 파는 상점 안에 매우 큰 불상이 있었는데, 학교와 집을 오고 가면서 그 곳을 지나칠 때마다 그 불상을 보면,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이며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반야심경을 전부 외워서 친할머니께서 기특해 하시고는 친구분들께서 오시면 저를 부르셔서 외워서 독경해보라고 시키셨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언니는 기독교 사립학교로, 저는 공립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언니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저와 제 동생을 불러서 방에 데리고 가 앉혀놓고, 오늘 학교에서 하나님을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말을 듣고 왔다며, 이제부터는 부처님 대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습니다.

부처님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된 것뿐이지 하나님을 제대로 믿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끝나고 오면 바이올린 연습을 해야 했고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나면 공부를 해야 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시간,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재단인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성경수업이라는 것을 처음 들었는데 그렇게 와 닿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학기말에 시험도 봤는데, 주관식 문제가 주기도문을 외워서 쓰는 것이었습니다.

시험보기 며칠 전에 선생님께서 주관식 문제는 주기도문을 외워서 쓰는 것이라고 문제를 미리 알려주셨음에도,

전 왜 그랬는지 주기도문을 외우지 않았고, 시험지 주관식 문제를 백지상태로 냈습니다.

한국에서의 저의 삶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만 했던 상황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 빈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나갔지만 이끌려서 억지로 나간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부처님과 절교를 선언한 그 이후부터는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찾았고,

기도했지만, 교회에 나가진 않았습니다.

왜 나가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시기부터 제게 교회에 나오라고 두드렸던

많은 분들 중에 가장 절 많이 두드린 사람이 제 친구 이정현 입니다. 그 친구가 제 맘이 열릴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했고,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언니도 제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의 집까지 방문해 주시고 매년 생일카드를 보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하나님을 뵈러 교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교회에 안 나간 기간이 너무 길어서, 다시 나가기가 눈치 보여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 시점에 놀랍게도 목사님께서 저를 성가대 앙상블에 들어오라고 부르셨습니다.

원래는 세례를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데, 저는 언니가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특별케이스라는

말씀을 듣고, 만약 거절하고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교회에 나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승낙을 하고, 그때부터 교회에서 앙상블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앙상블을 하려니 자주 시험에 들어서

예배에 집중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를 드리러 나오는 게 아니라 바이올린 연주를 하러

교회에 나가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도저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더 이상 교회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교회에 또 나가지 않게 되자, 어느 날 정현이가, 일단은 그냥 말씀만 들으러 교회에

나와보라는 말을 했고, 저는 제대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교회에 나갔는데, 매주마다 목사님 말씀이 제 기도의 응답 말씀이었습니다.

놀라움의 연속을 경험하던 중에, 세례교육을 받아보라는 언니의 권유에, 이 기회 역시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세례교육을 받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세례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저는 변했습니다!

저는 저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음으로

저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가르침을 기본적 밑바탕에 두고 성경책을 읽으면서 저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제 안에서부터 무언가가 일어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고, 납득이 어려운 말씀이 여전히 성경 말씀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젠 더 이상 그걸 따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증거라는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전도해야 합니다.

저의 가족 (부모님,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일가친척들..) 과 제 주변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혹은 믿고 싶은데 믿기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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