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수의 계절,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Appreciative Love)' 합니다~
1. 난장이와 거인의, '개인성장(Personal Development)'
"난장이가 거인을 없앤다고 해서, 난장이가 거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난장이는 거인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성장해야 합니다." 링컨이 한 말 입니다.
유전과 환경은 바꿀 수 없어도, 태도는 변화시킬 수 있지요. 실력, 인품, 신앙, 관계도 성장을!
지난 여름, 저희 선교센타는 여름단기선교 팀들로 북적거렸지요.
그때 저희와 함께 살고 있던 청년 '처버'는, 잘 돕다가도 사람들만 오면 불안해하는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가까스로 얻은 잠자리와 일을 빼앗길까봐, 활기찬 청년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으로.
그날 저녁, 정원에서 세탁하는 그를, 과일수도 있고 잔디에 비눗물이 안 좋아 제가 못하게 했어요.
그러자 그가 갑자기 몸에서 칼을 홱 빼더니, 자기 배를 찌르려고 씩씩대며 위협했습니다.
제가 타이르다 안돼서, 졸탄 전도사를 불러 진정시켜도, 누구든 찌를 수 있다며 협박 합니다.
할 수 없이, 이사할 시간을 이틀 주고, 정착할 돈을 보조해주겠다고 했더니, 다음날 돈만 받아 갔습니다.
"다시는 이 곳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하고, 증거로 이웃 두 사람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왜 받아들이지 안했냐구요? 그가 무기 소지보다 더 무서운 고백, "난 예수님을 안 믿어." 했기 때문이예요.
최근 그는 돈을 다 써버렸는지 다시 노숙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 불 때는 일만 했다는 불쌍한 '처버!'
그는 그만 성장을 포기한 난장이가 되고 만 것입니다.
봄에 그와 함께 뿌렸던 호박씨는, 장정이 들기에도 무겁게 자라, 얼마전에 추수를 하였는데 말입니다.
"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고전14:20, 엡4:13)
2.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Appreciative Love)'
요즘 제가 정독하고 있는 책은, C.S.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The Four Loves)> 입니다.
'홍성사'에서 고맙게도 선교후원으로 보내준 C.S. 루이스의 책 시리즈예요.
저 개인적으로 '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Appreciative Love)'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 제가 '관계(Relationship)'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 두 번 째 읽으니까 제 남편이 말합니다.
"당신 또 그 책 읽고 있어? 성경에 다 있는데... 성경을 더 읽어요, 말씀을!" ㅋㅋ
오늘 저녁 부다페스트 서부역 사역 중,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을 목도한 사건을 나누고 싶습니다.
급식 직전 조그만 의자에 올라서서 말씀을 간절히 전하는 흥부선교사, 땀이 얼굴에 뚝뚝 흐르네요.
"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약2:18))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구체적인 행함을 결단하십시오. 우리 몸은 성전이므로 마약, 술, 담배 끊..."
그런데 한 중년의 여자가 팔을 휘두르면서 소리지르며 갑니다.
"헝가리인도 아니면서 왜 여기서 전도하며, 급식을 하는거야?" 민족주의자인가 봅니다.
그러려니 하고, 섬김이 캐더린과 산도르가 배식하고, 저희부부는 계속 말씀과 찬양으로 전도합니다.
근데 그 여자가 다시 와서 사역을 방해하길래, 제가 그랬어요. "성경에 성령을 훼방하지 말라 했어요!"
그 여자가 떠나서 저는 잊어버리고 반주를 하고 있는데, 한참만에 경찰을 데리고 나타났네요.
"신분증 좀 보여주십시오!" 경찰이 제게 말하자, 갑자기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여기, 꺼띠(제 헝가리 이름)를 보증하는 내 신분증, 여기 있어요."
"내 신분증으로 꺼띠를 보증 하겠습니다. 오늘 레초국이 얼마나 맛있었는데!"
여기저기 푸른 신분증을 든 손들이 경찰 앞에 가득 모여들었습니다.
거기에는 78세 독거노인, 이전에 신경과 의사였던 아띨라 할아버지도 계십니다.
섬김이들도 급식을 중단한 채, 신분증을 꺼내들고 경찰에게 우리를 항변해 줍니다.
경찰이 살짝 제게 말합니다. "괜찮습니다. 저 여자가 고발했으니, 우리는 업무상 진술서를 씁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 명함을 달라는 사람이 많아, 명함이 없는 저희 부부는 6번이나 써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희 부부, 오늘 일을 평가합니다. "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나니" (롬5:20)
제 신분증을 대신해서, 자기의 신분증을 내밀던 손들... 그 손들이 이 밤에 저를 감싸주네요.
'꺼띠! 당신들의 헌신을 우리가 보증해요. 그 진가를 인정해주고 말구요~'
'고마와요. 여러분의 그 사랑... 바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
감사의 사랑(Appreciative Love)' 임을!'
저희를 신뢰하고 기도와 정성의 물질로 동역해주시는 한분한분을, '
사랑(Appreciative Love)' 합니다!
2008. 10. 9 부다페스트에서, 흥부선교사네 김흥근의 서명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