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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황자선 선교사님 편지

  • Mazedonien
  • Dec 31, 2013
  • 4316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비엔나 한인 교회에 문안을 드립니다.

늦은 성탄의 기쁨과 한 해를 정리하며 2013년 하반기 사역보고를 드립니다.

 

[비자연장]

 

올 여름에는 비엔나에서 열린 동유럽 수련회를 참석하지 못해서 장 목사님를 비롯하여 성도님들의 모습을 뵙지 못했습니다. 비자연장 기간과 겹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쉬웠습니다.

비자는 감사하면서도 무사하게 연장이 잘 되었습니다.

무사하게란 대행사의 일처리가 미숙하고 실수한 점이 있었음에도 정상적으로 신청되었고, 애를 태웠지만 비자가 연장이 되었습니다.

 

동유럽수련회 기간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쉬워서 저희도 주님과의 특별한 만남을 갖고자 처음으로 가족수련회를 가졌습니다. 34일 동안 사경회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주님께서 저희를 깊이 만나주셔서 저희들의 믿음에 큰 반향을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을 보게 하셨고 이 찬란한 믿음의 여정에 서있게 하심에 감격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작년 말의 사건이후로 가정교회의 개척의 길은 참으로 멀고 어려운 듯합니다. 사역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과 기도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교회는 흥해야 하겠지만 제가 개척하는 교회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식의 나의 의지가 주님의 인도하심보다 앞섰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는 그동안 미뤄왔던 마케도니아 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더 실력을 향상시키고 더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다시 레슨을 받아보니 그 동안 굳어 버린 실수를 보게 되었고, 언어적인 부분도 자만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태권도]

 

전반기 보고에 태권도 도장이 완전히 폐쇄되었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지만 여기까지(4년간)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면 그분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언제든 순종하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주님만 따라가는 성도의 삶을 살겠다고 고백하였는데, 9월초 샤쇼 사범으로부터 다시 태권도 도장을 시작하고 싶으니 도와 줄 수 있겠냐고 부탁을 받았습니다. 장비도 없고 기존 아이들도 거의 끊긴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 또한 하나님께서 여시는 길로 믿어서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반응하였습니다.

첫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길이라 맡겨진 일에 충성하기로 하고 최선을 다해 도장을 돕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4개월이 지난 지금은 감사하게도 새로운 아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새로운 아이들이나 부모들도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13일에 아이들에 대한 심사를 마쳤고, 18일에 올 해 태권도는 종강을 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태권도를 통해 접촉의 장으로만 여겼던 차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갈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승단도 하고 실질적인 자격과 실력을 갖추어 나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태권도를 통해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순회 선교단 선교관 학교]

 

내년 15일부터 116일까지 순회선교단 선교관학교 훈련생 단기 팀이 방문합니다. 지난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단기 팀과 함께 세르비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하나님의 선교를 보고 배우며 섬기는 순회선교단 단기 팀과 분열의 땅 발칸반도에서 연합을 위한 몸짓과 기도로 반응하기 위해 가려합니다.

지난여름에도 순회선교단 중보기도학교 단기 팀과 세르비아와 보스니아를 방문하였고, 개인적으로 다시 세르비아 캠프를 돕기 위해 갔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방문하게 되는데 연합을 위한 조건 없는 섬김과 사랑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히, 이번 팀 중에는 5개월차 임산부도 있는데 제가 잘 인도하고 산모와 태아에게도 어려운 일이 없도록 기도바랍니다.

 

[한 해를 돌아보게 하시는 말씀]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으로 거주하라(26:1~2)

이 말씀은 올해 초 사역의 문이 닫히고 가정에 어려움이 왔을 때 주님께서 감동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해당하는 애굽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이 말씀을 붙잡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이 땅을 떠나지 않으려고 몸부림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열심히 버티며 나름대로 순종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힘든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귀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많은 격려와 기도하는 자들로 저희들을 지키고 계셨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비엔나 한인교회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버티고 이 땅에 머물렀는데, 좀 더 창세기 26장을 살펴보니 하나님께서 지시하고 기다리고 계시는 곳이 브엘세바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이삭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26:23~25)

 

우리가 지금 브엘세바로 향하는 여정으로 가고 있음을 깨닫고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그 자리에까지 이르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저희 같이 작은 자에게는 비엔나 한인 교회와 함께 동유럽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며 섬기고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큰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올 한해 교회와 성도님들의 사랑과 수고로 보내주신 재정과 극진한 마음의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드립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날마다 더해 가는 비엔나 한인교회가 되어가길 간절히 기도하며…….

 

마케도니아 오흐리드에서 황자선, 김희영, 황준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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