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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눅 2:41~52)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저희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이 본분을 대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신 예수님이 왜 굳이 성전에서 선생들에게 들으시고 물으셨을까?'였다.

물론 완전하신 하나님이셨던 예수님이시지만 자신의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까지는 완전한 사람으로 사셨기에 하나님의 법에 대한 궁금함이 있으셨을 수도 있다고 이 장면을 해석할 수 있겠지만, 이 후 가말리엘이란 인물에 주목하면서 나의 성경적 가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그는 바울의 스승이며 유대 최고의 랍비 중 하나였고(행 22:3), 산헤드린에서 사도들을 보호하고 변론했던 인물이다(행 5:34).

또한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안고 그의 사명을 예언하였던 시므온(눅 2:25)의 아들이었다고 전해진다.

성경 그 어느 곳에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혹시 예수님과 문답을 하셨던 이 선생들 중에 그 가말리엘이 있지는 않았을까?

그의 활동 시기가(ca. AD 25~50년) 바로 예수님의 공생애와 사도들의 초기 활동과 교차한다는 것이 나의 가정을 더 확고히 해 주었다

혹시 그가 이 12세 소년의 놀라운 지혜와 총명을 주목하고 기억했다가 훗날 그가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사회적 신분 때문에 드러내지는 못했지만(요 9:22, 12:42) 스스로 예수님을 주로 영접하지는 않았을까..하는 것이 나의 가정이다.

 

신학적 배경으로 검증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이 가정을 세운 이후로부터 이 말씀은 더 큰 은혜로 나에게 다가왔다.

친히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관점에서 이 장면을 상상해 보면, 주님은 이 가말리엘을 염두에 두시고 부모와 사흘을 떨어져 홀로 예루살렘에 남겨지는 선택을 하신 것이고, 그의 제자로 길러질 바울을 예정하신 것이며, 사도들을 변론하는 그의 모습을 미리 보신 것은 아닐까?

물론 이것은 철저히 나의 어리석은 가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유년의 예수님이 이 일을 구원사역의 한 장면으로 성경에 남기기 원하셨고 그것을 누군가 알아보기를 원하셨다면 그것으로 감사하고 만족한다.

성경의 일점 일획도 성령의 감동과 계획이 없이 쓰여진 것은 없음을 믿기 때문이다.

 

아무 연고도 없는 예루살렘에 홀로 남아서 율법선생들과 문답을 진행하며 배도 고프시고 저녁이면 추위에도 떠셨을 유년의 예수님을 생각하면 성경의 이 장면이 부모를 거역하거나 가족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며 오히려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을 넘어서는 성경에 기록된 주님의 첫 사역이었다고 믿는다.

이 말씀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경륜과 계획을 생각하며, 주님이 사도들을 세우시면서 그들의 보이지 않는 후원자인 가말리엘과 위대한 사도 바울을 생각하셨을 것을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 분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주님이 나를 세우실 때에 이미 주님은 모든 길을 닦아 두시고 철저하고 완벽한 계획 속에서 나를 내보내시는 분이심을 믿는다.

20년이 지난 후에 일어날 일을 위해 3일을 홀로 지내신 유년의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또 선생들과 묻기도 하시고 대답하기도 하시며 그들의 질문을 이끄시고 지혜로운 대답들을 통해 그들 중 하나에게 기억에 남을 강한 인상을 남기신 분이 나의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 예수님을 의지하며, 올 한 해 주님이 나에게 맡기실 달란트를 아무 두려움이나 염려 없이 받아 지명하신 사역들에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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