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다시 우리의 하루, 그 여정위에 만나는 하늘...
그 하늘을 잠시 응시하고 있노라면 그 분의 놀라운 조화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기엔 강한 생명력이 살아 숨쉬고 있고
거기엔 인고의 세월속 성장과 결실,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 보입니다.
또한 저 하늘을 향한 끝없는 열림 속 ,
그 분의 입김으로 따스한 황혼을 맞는 갈대의 노래가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늦가을도
교우 여러분의 가슴은 늘 사랑의 마음이 가득한 시간들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저 빛을 향한 수천 수만의 잔가지가 주는
위대한 부활과 지향의 비밀, 그 기쁨 속에서...
하늘 산책 (III)
새벽녘 첫 눈가루가 엷게 흩날리던 주일 아침 다시 언덕을 올랐습니다.
여름 날 그토록 무성하던 짙푸른 녹음은 이제 없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시야를 가득 채웠던 그토록 화려하던 단풍들도 이젠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을 들면 나무들 사이로 놀랍도록 아름다운 하늘들이 열려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이같은 신비스러움으로
하지만, 거기엔 우리의 닫혀버린 마음,
어쩌면 그래서 더욱 더 답답한 우리의 가슴을 닮은 풍경도 있습니다.
날이 갈 수록 더 굳게 닫혀 버렸던....
아니야, 이제 더이상 이렇게 머물러 있을 수 만은 없어... 이제 날아가야 해, 이 허물과 아픔의 무게,
그 사슬을 벗어제치고 날아가야 해
더 멀리 더욱 더 멀리
더 높이 힘찬 날개짓으로, 하나님의 주신 완전한 이 자유함으로...
교우 여러분,
이 추운 계절, 모든 것이 그렇게 얼어 붙어 가지만,
우리들만은
하나님이 주신 그런 놀라운 시성...시인의 마음
하나님의 것,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이들을 따스한 사랑의 가슴, 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또한 하나님으로 부터 비롯된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 눈 앞의 현실,
그 아픔을 함께 이겨내도록 하시지요. 모든 것이 잘 될 것 입니다.
힘들 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