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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근, 서명희 선교사님의 선교편지입니다.

  • Ungarn
  • Oct 15, 2008
  • 15898
우리 교회 여전도회를 통해 협력선교하고 있는 헝가리의 김흥근, 서명희 선교사님의 선교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추수의 계절,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Appreciative Love)'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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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장이와 거인의, '개인성장(Personal Development)'

"난장이가 거인을 없앤다고 해서, 난장이가 거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난장이는 거인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성장해야 합니다." 링컨이 한 말 입니다.
유전과 환경은 바꿀 수 없어도, 태도는 변화시킬 수 있지요. 실력, 인품, 신앙, 관계도 성장을!

지난 여름, 저희 선교센타는 여름단기선교 팀들로 북적거렸지요.
그때 저희와 함께 살고 있던 청년 '처버'는, 잘 돕다가도 사람들만 오면 불안해하는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가까스로 얻은 잠자리와 일을 빼앗길까봐, 활기찬 청년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으로.
그날 저녁, 정원에서 세탁하는 그를, 과일수도 있고 잔디에 비눗물이 안 좋아 제가 못하게 했어요.
그러자 그가 갑자기 몸에서 칼을 홱 빼더니, 자기 배를 찌르려고 씩씩대며 위협했습니다.
제가 타이르다 안돼서, 졸탄 전도사를 불러 진정시켜도, 누구든 찌를 수 있다며 협박 합니다.

할 수 없이, 이사할 시간을 이틀 주고, 정착할 돈을 보조해주겠다고 했더니, 다음날 돈만 받아 갔습니다.
"다시는 이 곳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하고, 증거로 이웃 두 사람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왜 받아들이지 안했냐구요? 그가 무기 소지보다 더 무서운 고백, "난 예수님을 안 믿어." 했기 때문이예요.

최근 그는 돈을 다 써버렸는지 다시 노숙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 불 때는 일만 했다는 불쌍한 '처버!'
그는 그만 성장을 포기한 난장이가 되고 만 것입니다.
봄에 그와 함께 뿌렸던 호박씨는, 장정이 들기에도 무겁게 자라, 얼마전에 추수를 하였는데 말입니다.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고전14:20, 엡4:13)


2.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Appreciative Love)'

요즘 제가 정독하고 있는 책은, C.S.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The Four Loves)> 입니다.
'홍성사'에서 고맙게도 선교후원으로 보내준 C.S. 루이스의 책 시리즈예요.
저 개인적으로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Appreciative Love)'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 제가 '관계(Relationship)'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 두 번 째 읽으니까 제 남편이 말합니다.
"당신 또 그 책 읽고 있어? 성경에 다 있는데... 성경을 더 읽어요, 말씀을!" ㅋㅋ

오늘 저녁 부다페스트 서부역 사역 중, '진가를 인정하는 사랑'을 목도한 사건을 나누고 싶습니다.
급식 직전 조그만 의자에 올라서서 말씀을 간절히 전하는 흥부선교사, 땀이 얼굴에 뚝뚝 흐르네요.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약2:18))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구체적인 행함을 결단하십시오. 우리 몸은 성전이므로 마약, 술, 담배 끊..."

그런데 한 중년의 여자가 팔을 휘두르면서 소리지르며 갑니다.
"헝가리인도 아니면서 왜 여기서 전도하며, 급식을 하는거야?" 민족주의자인가 봅니다.
그러려니 하고, 섬김이 캐더린과 산도르가 배식하고, 저희부부는 계속 말씀과 찬양으로 전도합니다.
근데 그 여자가 다시 와서 사역을 방해하길래, 제가 그랬어요. "성경에 성령을 훼방하지 말라 했어요!"

그 여자가 떠나서 저는 잊어버리고 반주를 하고 있는데, 한참만에 경찰을 데리고 나타났네요.
"신분증 좀 보여주십시오!" 경찰이 제게 말하자, 갑자기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여기, 꺼띠(제 헝가리 이름)를 보증하는 내 신분증, 여기 있어요."
"내 신분증으로 꺼띠를 보증 하겠습니다. 오늘 레초국이 얼마나 맛있었는데!"
여기저기 푸른 신분증을 든 손들이 경찰 앞에 가득 모여들었습니다.
거기에는 78세 독거노인, 이전에 신경과 의사였던 아띨라 할아버지도 계십니다.
섬김이들도 급식을 중단한 채, 신분증을 꺼내들고 경찰에게 우리를 항변해 줍니다.

경찰이 살짝 제게 말합니다. "괜찮습니다. 저 여자가 고발했으니, 우리는 업무상 진술서를 씁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 명함을 달라는 사람이 많아, 명함이 없는 저희 부부는 6번이나 써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희 부부, 오늘 일을 평가합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나니" (롬5:20)

제 신분증을 대신해서, 자기의 신분증을 내밀던 손들... 그 손들이 이 밤에 저를 감싸주네요.
'꺼띠! 당신들의 헌신을 우리가 보증해요. 그 진가를 인정해주고 말구요~'
'고마와요. 여러분의 그 사랑... 바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감사의 사랑(Appreciative Love)' 임을!'

저희를 신뢰하고 기도와 정성의 물질로 동역해주시는 한분한분을, '사랑(Appreciative Love)' 합니다!


2008. 10. 9 부다페스트에서, 흥부선교사네 김흥근의 서명희 나눔.

Rev. Kim, Heung Keun & Myung Hee(김흥근&서명희)
1103 Budapest Diósgyőri ut. 22 Hungary
전     화     : 36-1-246-7791(선교센터)
mobile     : 36-30-368-6455(국외) / 헝가리에서는, 06-30-368-6455
이  메  일 :  mylovehungary@hanmail.net/ pmkim@hotmail.com
싸이월드 :  http://cyworld.com/euromission
홈페이지 :  http://hungary.cafe24.com
  • 발라톤에서 불어오는 호수  빛과 바람이 어우러져  더욱 푸르른 도나우,  
    그 아름다운 강을 내려다 보는 부다 언덕,
    많은 이들이 제 각자의 터전에서 자신의 삶을 숨쉬는 평화로운 페슈트,

    확신컨데, 그 곳의 많은 이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지난 수천년간 하나님이 크게 축복하심으로  강한 생명력을 이어온 
    선한 헝가리의 새로운 미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주님이 선사하신 빛의 시간으로 직조된 빛의 두루마기를 입고 
    긍정과 낙관의 생각과 몸짓으로
    놀라운 비전의 세월을 바라보게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중심의 중심에서 
    오늘 이 시간도
    우리가 모르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몸과 가슴으로 이겨내며 
    그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가려는 선교사님 부부의  꿋꿋한 행함과  기도의 사역이
    끝없이 펼쳐진 저 광활한 헝가리 가을 들녁을 그렇게 수 놓고 있습니다.

    그 곳의 추수, 그 수확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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