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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황복환 선교사님 편지

  • Serbien
  • Oct 14, 2009
  • 6320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가을이군요.

보는 사람 마음 상태에 따라 사물을 보는 표현이 달라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한 적이 있었지요.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사랑스럽게 보이고 송이송이 피어나는 꽃들 속에서 가슴을 열어 젖치고 서있는
바위들을 보면서 하늘을 날듯이 나풀거리는 나뭇잎들 속에서 한껏 사랑과 찬양으로 잠기었던 것들이 생각
나는 군요.

그러나 오늘의 가을에 모습은 왠지 모르게 둔탁하게 굴러가는 나뭇잎들 소리가, 미처 여물지 못하고 힘없이 쭈그러진 포도 송이들이, 물방울 소리를 그리며 온몸으로 소리치는 가뭄속의 풀들이 애처롭게 보입니다. 이것이 우리 세르비아의 현실이라고 소리쳐 보지만 그것이 아니라 저의 마음은 아닌가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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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 하고 세르비아에 돌아오자마자 큰 소동을 보았습니다. 축구장에서 프랑스와 세르비아가 경기를 하는데 세르비아가 졌다는 군요 그것에 분을 못 이겨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던 프랑스 청년을 세르비아 관중들이 때려서 숨지게 한 사건입니다.

그 후에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그 청년을 애도 하고 민족주의를 없애자는 시위를 하지만……??.

어쩌면 좋은가!! 우리 이 민족주의로 똘똘 뭉친 세르비아 민족을…….

그래도 우리 대표 이동휘 목사님의 기도처럼 이 민족을 바라보며 우시는 주님의 눈물이 있으시기에 이 민족의 미래가 있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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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은혜로 세 명의 목사님이 한국을 방문 하였습니다

피터 필리치, 알렉산더 빈차, 블라드 미르 치즈만 스키, 이렇게 우리의 세 명의 목사님들이 한국을 배우고 한국 교회를 배우는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한국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말로만 듣던 한국 교회, 교인들... 과연 우리 세르비아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주는 여행이 되기를 기도하며 여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지구촌 교회의 작은 예수님과 같은 섬김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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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착한 곳은 분당에 지구촌 교회입니다 그곳에서 사역 하시는 정미라 전도사님을 통하여 미리 스케줄이 짜여 있었고 그 스케줄대로 질서 정연 하게 갖추어진 섬김을 받으며.. 역시 예수님은 믿고 볼일이야!!! 그러나 그 다음에 드는 생각!!!
그럼 우리도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이잖아??? .... 아이구 잘 배우고 가야지...입니다.

우선 고 창현 목사님을 통하여 지구촌 교회에 셀 목장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우리 세 사람을 앉혀 놓고 참으로 열성적으로 강의 하시는 목사님.... 그 정렬과 사랑은 과연 예수님을 사랑 하시는 그 깊은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리라.... 그 사랑을 느끼며 열심히 배웠습니다. 자존심 강하기로는 참나무보다도 더 강한 우리 목사님들... 그러나 열심히 배우는 군요 소망이 있어 보입니다. 기도 합니다 배움에 열매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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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중보기도 세미나... 이 동원 목사님을 통하여 확실한 중보기도 세미나를 하늘나라 같이 좋은 환경에서 들었습니다. 좋은 것 먹고 좋은 환경에서 이렇게 좋은 강의를 듣고...
역시 저는 속물 인가 봅니다. 먹고 잠자는 장소가 좋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그런데 그것이 저만은 아닌가! 봅니다. 우리 목회자들도 아주 흡족해 하는 모습... 주님 제발 이 메마른 가슴에 촉촉한 단비 같이 사랑과 은혜의 단비가 가득 하게 하소서 우리의 바람!! 아니 한심한 저의 바람이 주님 보시기에 측은해 보이셨던지 우리 목회자들을 위하여 많은 중보를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 기도와 함께 잔잔히 다가오시는 주님의 은혜...

우리 모두 주님을 깊이 은혜롭게 경험 하는 시간 들 이었습니다.

교회방문 들을 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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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이 시간이 한 순간 처럼 흘러갔습니다.

이제 우리 목회자들 긴 여행이 국내에서 시작이 됩니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로 소문난 여의도 순복음 교회, 50년 전에 5식구로 시작 하였다는 말에 입이 벌어져서 닫혀지지 않는 우리 목회자들, 순복음 기도원에서 처음에 기도로 기도원을 시작 하셨다는 최자실 목사님을 묘소를 방문 하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어린 아이들 처럼 졸라대며 믿을 수 없음을 호소하는 우리 목사님들에게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있을 수 없노라고 큰 소리를 처 보지만 저 역시 졸장부 이기는 이들과 다름이 없읍니다.

그리고 강원도 예수 원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참 멀기도 먼 거리를 가고 또 가서 보니 아름다운 집, 조용한 기도의집, 말없이 일하는 노동,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되기를 노력 하는 공동체, 무덤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숨겨져 있는 대천덕 신부님의 겸손과 희생과 헌신이 배여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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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것을 미처 느끼지도 못하고 우리 목사님들은 기본적인 잠자리와 식당을 보고 놀라 자빠졌습니다.
방바닥에서 요 하나 깔고 여럿이 함께 자고, 땅바닥에 앉아서 저분으로 밥을 먹어야 하고...
지금까지는 좋은 환경에서 서양 스타일로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완전히 한국을 경험 합니다 경험 하니 좋고, 배우니까 좋고...

조용한 침묵 기도실에서 무릎을 꿇고 세르비아교회와 민족을 위하여 조용한 눈물을 흘립니다. 이 눈물이 씨앗이 되어 세르비아에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게 해 주세요 이 눈물을 보아 주세요... 덩달아 온 마음을 실어 주님을 불러 봅니다.

또 하나의 더 간절한 소원은 이런 기도의 집이 우리 세르비아에 지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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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광주로 가는 길에 해인사가 있더군요. 이런 좋은 기회?? 주님이 주신 것?? 하면서 잠간 들렸습니다. 절에 가는 것을 꺼리는 장로님 목회자를 끌고 우리의 불교문화 속에서 피어난 교회의 부흥을 설명해 주면서 “아자... 우리도 한번 해보자” 라고 소리를 칩니다. 그런데 왜 목소리가 기어들어 가는지... 역시 제 믿음이 형편없음이지요??

광주에 광산 교회에서 뜨거운 예배, 영적으로 충만한 예배, 참으로 열성적으로 목회하시는 목사님, 온 교회가 하나 되어 프로그램과 교회 성장을 위하여 노력 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또 ... 지구촌 교회에서 배운 셀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그래 이는 확실히 우리도 셀을 통하여 교회를 일으키라는 주님의 신호야...
라고 한목소리로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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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후원 하고 파송한 상명 교회에서 예배 후에 점심을 다 같이 먹으면서 “이 많은 교인들이 다 같이 점심을 먹어” 하며 놀랍니다. 밥상 공동체가 확실히 좋은데 우리 세르비아 교회는 교인이 20명인데도 함께 점심을 못하거든요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따뜻한 사랑과 섬김과 격려, 그리고 성경 통독을 모든 교인들이 함께 하는 법을 배웁니다.
온 누리 교회에서의 놀라운 청년들의 활동, 그리고 CGNTV, 숲속의 요정 같은 곳에서 진리를 가르치고 주님의 제자로 키우는 이랑 학교, 사랑의 섬김이 있고 풍요가 있는 영등포 노인 요양원, 남촌 교회에서의 은혜스러운 예배와 사랑의 만찬, 부산
교회에서의 잊지 못할 목사님의 대쪽 같은 신앙의 절개의 모습... 이런 모두가 우리 목회자 들 마음에 깊이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도....

이제 집에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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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운 것들을 하나라도 우리 세르비아 교회부흥을 위하여 쓸까를 생각 합니다.
어디서부터 ... 어떻게.... 생각 하고 또 생각 합니다.
그러나 역시 기도 군요.
기도가 없으면 생각이 결국 망상이 되니까요.

오늘도 다 내려놓고 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세요....
우리 목회자들도 저와 같은 기도 제목들을 안고 기도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 세르비아 교회를 위하여
교회 부흥을 위하여
그리고 젊은이들과 민족의 앞날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세요.

주님의 은혜가 가을처럼 풍성하기를 빕니다.

황 복 환 올림
yugohana@naver.com 

전화 : 070 - 7562 - 8132 / 00381 - 63 - 761 - 2441.


  • 아멘..세르비아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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