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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근 선교사님의 편지입니다.

  • Ungarn
  • Feb 09, 2010
  • 7852
년사(年事, the year)에 왕관을 씌우시는 주님!


1.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전1:16)
         Be holy, because I am holy.

참 신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금식기도회'를 3일간 할 때 였는데, 저희 강아지도 묵묵히 금식을 하는 것이었어요.
지난번 급식사역 밴을 도둑 맞은 후, 선교센타 지킴이로 큰 개 종류(콜리)로 한 마리 샀던 겁니다.
제가 평소에 쓰다듬어 줄 때마다 말합니다.
"우리 교회, 선교센타, 이 땅이 거룩하니 너도 거룩할지니라! 목사님이 거룩하니, 너도 거룩할지어다!"
금식기도회에 참여한 우리 모두 의아해하며, 하나의 징조로 받아들였습니다.^^

"주의 은택으로 년사(年事)에 관 씌우시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시65:11)

산 너머 산... 올해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저희 년사(the year)에, '금식기도회' 때 아뢰었던 소원들 위에, 주께서 왕관(crown)을 씌우실 것입니다.

"이런 유는 기도와 금식으로가 아니면 나가지 않느니라" (마17:21)


2.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눅11:3)
       Give us each day our daily bread.

우리가 자주 '주기도문'을 외우지만, 이렇게 날마다 애절한 기도를 하시는지요?
"주님! 목마르고, 배고파요. 제발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
그래서 저희가 달려갑니다. 뜨거운 야채밥과, 구야쉬 국과 차(tea)를 싣고, 역으로, 광장으로...
헝가리에도 1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추운 겨울을 지금 저희가 관통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모스크바광장 역에서 급식 전에, 흥부선교사가 먼저 영의 양식(성경말씀)을 나누는데,
한 젊은이가 자꾸 고함을 지릅니다. 줄 선 사람들이 주의를 줘도, 막무가내로.
제가 가까이 가서 그의 찬 손을 잡아주니, 제 손 위에 그의 침이 떨어지네요.
푹 눌러 선 모자 밑에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군요. 술도 좀 취했는데, 누구랑 싸우다 맞았나 봅니다.
"목마르고 배고파요." 얌전하게, 제게 하소연 합니다.
그를 제 손으로 끌고, 줄 맨 앞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살짝 한국말로 싸인을 줍니다.
"여보~ 좀 빨리..."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급식까지 다 끝나고, 기도하는 시간 입니다. 손발 시린데, 수고한 섬김이들이 참 대견스럽습니다.
산도르, 꺼띠, 헤르미나, 요지, 또 이름은 잘 모르지만 요즘 유난히 열심히 돕는 노숙자들...
둥그렇게 모여 기도하는 우리를 헤집고, 아까 그 청년이 제게 다가오며 말합니다.
"아까, 고마웠어요! 이제 사람 같애요."
그럼 그때는? 너무 허기지면, 젊은 혈기에, 그런 괴성이라도 질러야 했나 봅니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의 다음 구절은? 밥그릇 싸움이란 말이 생각나네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눅11:3-4)

임신한 노숙자 여인도 있네요. 이번 겨울 잘 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주십시오.
저희도 한분한분의 기도와 헌금 속에 담긴 선교 열망을 기억하며, 더욱 주의 충성된 종 되겠습니다.

"초장에는 양떼가 입혔고, 골짜기에는 곡식이 덮였으며, 저희가 다 즐거이... 노래하나이다" (시65:13)
년사(年事, the year)에 왕관을 씌우시는 주님! 주여...


2010. 2. 2 부다페스트에서, 감사드리며..., 헝가리 선교사 김흥근& 서명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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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교사님 부부의 많은 수고가 하늘에 상급으로 많이 싸여있음을 봅니다.
    주님의 평강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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