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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황복환 선교사님 편지

  • Serbien
  • May 28, 2012
  • 5092

싱그럽고 아름다운 봄이 왔어요.

벌써 푸르다 못해 검푸른 잎들이 산과 들을 뒤덮고 있군요.

어제는 창밖을 내다보며 봄의 환상적인 과일 체리를 먹다가 문득 하나님은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이시고 입히실까??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맛나 는 과일들과 채소들을 어김없이 주셔서 배부르게 먹게 하실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봄의 풍성함 이라니…….

봄나물

봄이 오기도 전부터……. 눈이 소복이 쌓였을 때부터……. 냉이를 캐어다가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밖에 나갈 때 마다 하였습니다. 눈이 있을 때는 “아 저 눈이 속이 녹아야 냉이를 캐는데..” 그런데 정작 눈이 녹고 봄이 오고 여기저기서 볼그소롬한 냉이가 얼굴을 내밀어도 선득 손을 내밀어 그것을 캐지 못하고 슬픈 얼굴로 처다만 보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시아인, 중국인들, 하면서 무시를 당하는데 중국인들은 풀도 먹는다는 놀림을 들을까봐.... 길을 갈 때면 애써 눈을 냉이로부터 외면을 해도 여전히 눈길이 그곳으로 가는 것은 어릴 때부터의 향수까지 겹친 그리움이라고나 할까…….

드디어 냉이를 캘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사역을 시작하기로 한 시골 지역에 집 수리하는 곳에 밥을 날라다 주면서 밥만 디밀어 놓고 우리 울타리 안에서 마음 놓고 소봇이 얼굴을 내민 쑥과 냉이를 캐는 이 ... 기쁨!!

서너 뿌리를 캐다가 잘 먹지도 않는 된장국을 끓여서 먹으니 온 세상이 내 것과 같은……. “아 주님 감사 합니다” 결국은 냉이와 함께 씀바귀, 지금은 가끔 민들레, 주님 주신 밥상이 풍성 합니다 감사... 감사...

셀보브란 고란과 안토니아

3월부터 셀보브란 이라는 곳에서 사역을 시작 하였습니다 침례교단안에 안디옥 개척 선교회가 있는데 그 선교회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되면서 셀보브란을 먼저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3월부터 그곳에서 고란과 안토니아 목회자를 도와서 교회 개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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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과 안토니아는 셀보브란에서 이미 몇 년간 사역을 시도 하였지만 아직 이렇다 할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우선 그 부부와 함께 3월부터 기도를 시작 하였고 교회로 사용될 장소 수리 그리고 사람들을 초청하여 부활절 행사를 하였습니다.

5 6일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주일 예배도 시작 하였고 5 12일부터 어린이 영어 성경 수업이 두 반으로 나누어 져서 시작 되었습니다

예배에는 아직 많은 수가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영어 성경 공부에는 17명의 어린이와 중등부 학생들이 나오고 있어서 신나게 수업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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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6일에는 한국의날 행사를 전도 목적으로 동네어른들과 어린이들을 불러서 한국에 관한 비디오, 한국 교회 영상, 전도 메시지, 한국 음식, 한국 놀이, 한국 전통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춤은 불가리아 선교사님이 탈춤에 조예가 깊어서 그분이 오셔서 섬겨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전도의 문이 열려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티틀에 얀코와 아나

얀코와 아나는 우리교회 장로님 부부입니다 그런데 티틀이라고 하는 우리가 있는 곳에서 약 40킬로 떨어진 곳에 장로님이 살던 집이 있고 그 집을 주님을 위하여 드려서 현재 여름동안 캠프장으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얀코 장로님 부부는 그 지역에 들어가서 사역을 하기를 늘 소원 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시작 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만 있지 그곳에 가서 일을 시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부와 함께 3월부터 기도를 같이 하면서 주님의 인도를 바라고 있고 현재는 그곳에 가서 일주일에 한 번씩 땅밝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와 함께 구체적으로 주님이 어떻게 일을 시작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 동안 있을 캠프를 위하여 여러 군데를 수리 하고 필요 없는 부분 허물로 다시 짖고....얀코 장로님 부부는 정말로 신실한 세르비아에서 보기 드문 분들입니다 주님이 귀하게 사용 하시기를 기대하며 기도 합니다

여름 캠프

셀보브란과 티틀에 가난한 어린이들 상대로 7 16일부터 한 주간 여름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자 아이들은 10만 원 정도의 돈을 너끈히 내면서 여름 동안 여러 캠프에 가는데 가난한 어린이들은 티틀 캠프장 밖에서 담장 넘어 즐겁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보아야 하는 그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캠프입니다

어린이들이 회비를 거의 낼 수 없거나 내더라도 약간의 돈만 내기 때문에 어린이 한 명당 40000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전에서 어린 학생이 아르바이트 첫 열매를 보내 왔습니다. 전부 채워진 것이 아니라서 더 기도해야 하지만 그래도 놀랍게 응답 주시는 주님을 보고 놀라면서……. 이제는 선생님들, 자료들, 모든 것들이 거의 준비된 상태입니다

곧바로 뒤에 집시 어린이 캠프가 같은 장소 장로님 집에서 있는데 그 캠프는 약간의 재정 후원만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주님이 하시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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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일들

우리 교회에서 계속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를 주일 아침에 아나와 함께 드리고 있습니다. 매주일 주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여전히 교회 원로 목사님 사모님과 어른들을 심방 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같이 가서 기도하고 교제하고…….

교회 중년 여전도회 중심 멤버들이 저를 찾아와서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 하자고 합니다. 아직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어요. 정말로 모르겠어요. 내가 하려고 하니 더 그런 것 같아서 회개 하면서 주님에게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른다고 하면서 주님께 그저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 드리는 것을 더 기뻐하실 것 같은 마음입니다

그들은 제가 교회를 위하여 교회에서 20일 새벽 기도, 10일 작정 기도 등을 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들과 함께 기도하자고 하면서 요청을 드립니다.

기도를 통하여 교회가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이사와 세미나

기도덕분에 그렇게도 저를 괴롭히던 집주인과 아무 문제 없이 너무나 좋게 잘 헤어지고 지금 새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새집은 집도 더 좋고 집주인도 신학교 학장님 이시고 ... 너무나 좋은 집으로 주님이 인도해 주셨습니다 기도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불가리아에서 중동 선교사님들을 위한 목회자 성경 연구 세미나가 있었는데 동유럽에서 있다 보니 덕분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사를 하고 너무 피곤해서 가서 좀 쉬자... 라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의외로 하나님이 참 많은 것을 보게 하셨고 배우게 하셨고 느끼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배운 대로 실천 하며 사는 것이 숙제 인데...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좋은 기회를 주신 주님... 그리고 많은 헌금을 가지고 오셔서 섬겨 주신 분당 생명 샘 교회에 감사 드립니다.

소원과 바람

제가 침례교단 개척 선교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 년이 가도 새 신자 하나 얻기 힘든 이 지역에서 현지 목회자들이 새로운 지역에서 개척 하며 너무 힘들게 사역들을 하는데 그들을 위한 작은 위로와 쉼의 시간을 주고 싶은데... 주님이 허락 하시면 가을에 그런 시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5가정 되는 그 목회자들을 위한 위로회... 이것이 주님이 주신 마음 이라면 주님이 이루실 거라 믿습니다.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캠프가 실행되기를 소원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어캠프, 영어 성경공부, 그 외에 일들을 위한 단기 선교사님이 오시면 좋겠어요. 이것도 주님이 허락 하시면 곧 이루어 질 거라 믿으며 기도 합니다

차가 속을 썩이고 있습니다. 차가 14년 되다 보니 여기저기가 고장이 나면서 고쳐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돈만 많이 들어가고 고쳐도 소용이 없고……. 사역 지들을 주중에도 여러 번 가야 하는데 차가 그래서 불안 합니다 차를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이 차는 제가 안식년 가기 전에 헌금을 하기로 하였던 것이라 팔아도 결국은 다 헌금을 해야 하고…….

주님이 차 살 돈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기도제목

1. 셀보브란 고란과 안토니아, 그리고 그 사역지에서 진행되는 사역(영어 성경 공부, 기도모임, 예배, 한국인의 날, 가정 소그룹 성경 공부)을 위하여

2. 티틀 얀코와 아나 장로님네 캠프장과 그 지역에 사역 시작을 위하여

3. 7월에 있을 어린이 캠프를 통하여 어린이들이 주님을 더 알아가고 만날 수 있도록 그리고 소정의 재정을 위하여

4. 노비사드 교회의 중보기도 사역을 위하여

5. 다른 차를 구입 할 수 있도록

6.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영적으로 늘 건강하게 든든히 설수 있도록

기도해 주심을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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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황 복 환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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