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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황복환 선교사님 편지

  • Serbien
  • Mar 05, 2012
  • 5247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편 37 : 4 – 6)

시베리아의 찬바람이 동유럽 까지 불어오면서 동유럽은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고 그칠 줄 모르고 오는 눈 속에서 사람들이 16명이 얼어 죽고 고드름이 떨어져 맞아 죽기도 하고……. 이렇게 추운겨울…….??? 기도 덕분에 잘 지냈어요.

이제는 곧 개나리라도 필 듯이 청명하고 맑고 깨끗하고 따뜻한 날들 속에서 마음까지 활 짝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일 한다 고로 존재 한다??

교회가 하는 40일 기도에 함께 동참 하면서 서서히 일을 찾기를 시작 하였습니다 목사님이 청년부와 시골 개척 장소에 성경 공부 그룹을 맡으라고 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목사님 얼굴만 바라보며 기도하고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습니다. 교인들 모두가 하는 말이 목사님은 그런 일을 시킬만한 능력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40일 기도를 마치고 다음날 교회 공동회의가 있어서 갔습니다. 지난해에 한일, 올해에 할 일들, 각 부서별로 보고도 하고 의논도 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마음이 참 힘이 듭니다. 울고 또 울고 하면서 서운한 것은 다 털어버립니다.

기도를 마치기 2일 전에 교단 총회장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교단 하에 안디옥 선교회라는 개척 교회 선교회가 있고 그 산하에 4개의 개척 교회가 있는데 그 개척 교회 선교회에서 일하는 것을 같이 의논 하였습니다 교회들을 돌아보고 목회자들을 돕고 한마디로 슈퍼바이저 같은 일입니다.

늘 총회장님이 일거리 많으니 같이 일하자고 하였는데 공식적으로는 처음 만나서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 한편으로는 그것 봐라 나도 일한다.……. 포대 나는 일이지??....라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이런 마음으로 이런 일을 시작 하는 것을 주님이 기뻐하시나?? 하는 두 가지 마음이 심하게 다툽니다.

나 보고 어떻게 하라구요??? 하늘을 보고 통곡을 하면서 물어 보아도 주님은 대답이 없으십니다. 그 대신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해라” 라는 응답을 주십니다.

아니 이 20도 추위에 ??? 교회 가서?? 그렇지 않아도 유난 떤다고 수군덕거리는데??

주님과 줄다리기 하다가 결국은 기도를 시작 하였습니다 총회장님 그리고 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만나기 전에 우리 교회 목사님을 모시고 헝가리를 1주일 다녀옵니다. 그러면 결국 기도하는 날은 9일입니다.

좋아요 그것이야 뭐…….

기도를 시작 합니다 기도를 시작 하면서 주님이 주신 말씀은 “잃은 양을 찾아라.(15:1-7) 이해가 안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기도를 하면서 왜 주님이 그런 말씀을 주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그렇게도 주님이 교회를 향하여 슬퍼하시고 안타까워하시고 ……. 그래서 덩달아 9일내내 주님과 함께 울기만 하다가 기도를 마치었습니다.

이 교회가 세르비아 어미 같은 교회인데……. 다시 살아나야 하는 교회인데…….

주님이 어떻게 하실지 모르나 이제 일하시기를 기대 합니다.

기도하면서 여러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내가 왜 힘들어 하는가?? 일이 없어서?? 일하므로 내가 존재하는가?? 그렇다는 사단의 거짓에 속아서 그렇게도 힘들어 하는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님이 계시다 그리고 주님 안에서 내가 존재 한다 ……. 그것이 전부 인데…….

셀보브란 개척 교회

함께 협력하는 교단선교회에 소속된 개척교회를 돕는 일을 시작 하였습니다 총회장님과 그리고 선교회 대표되는 분과의 의논 끝에 우선 가까운 지역에 개척 교회를 도와서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일입니다.

그곳에 교회를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이나 이곳이 원래 교회 개척이 힘들고 열악한 나라인지라 아이들 7 – 10명이 놀이방 식으로 오는 것이 전부이더군요.

교회도 다 허물어져 가고 지붕은 비가 새고……. 목회자는 지쳐서 늘어져 있고…….

그러나 우선 아이들 상대로 영어 학교를 시작하기 위하여 준비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도, 그리고 물품들(빔 프로젝트, 그 외 잡다는 것들) 장소 정비(지붕 고치기, 벽에 페인트칠하기)……. 등등…….

그리고 부활절을 중심으로 전도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그 후에는 가정 그룹 모임을 계획하며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는 고란 그리고 안토니아 부부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일

주일에 아나와 함께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기도에 기름 부어 주시고 그 기도를 통하여 예배가 살아나기를 소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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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에 교인들 심방을 원로목사님 사모님과 함께 다닙니다. 주로 교회를 잘 나오지 못하시는 분들을 찾아서 기도와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를 위한 기도임을 느낍니다. 기도가 아주 많이 필요한 교회입니다.

여름 영어 캠프를 6월에 지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는 데서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어린이들 15명 정도를 상대로 목사님 사모님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도를 목적으로 일주일 영어 캠프를 준비하는데……. 준비할 것이 아주 많군요.

수도꼭지 사건

기도를 시작 하고 2일이 지났습니다.

갑자기 수도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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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면서……. 당연히 월세 집은 주인이 다 고쳐 주는 거라 주인에게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돌아온 대답이 “이제부터 모든 고장 난 것을 네가 다 고치고 살든가 아니면 100유로를 매달 더 내든가 하라”는 답이었습니다. 그 답을 듣는 순간 몸이 벌벌 떨리고 손에서 기운이 다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단이 기도하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만 정말로 사단은 나의 어디를 공격하면 내가 휘청거릴지를 너무 잘 알더군요. 나는 싸우는 것을 잘 못합니다 누가 공격하면 슬그머니 도망을 가든가 아니면 내가 다 받아서 참고 혼자 삭히든가……. 그러면서 쓰러집니다. 이번에도 다른 것도 아니고 사는 집에서 집주인과의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적으로 나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그것이 참 견디기 힘들게 했습니다.

나는 울려고 태어난 것처럼 또다시 한밤을 울고 또 울면서 집주인을 용서 하고 안 좋은 마음을 털어 버리고 부드럽고 온순하게 답을 보냈습니다. “너는 참 좋은 집 주인 이고 나는 이 집에서 오래 살기를 원하고 우리 함께 노력 하면서 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보자”고…….

다시 되돌아 온 답은 자기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답 이었습니다.

다시 기도합니다. 그러나 기도가 잘 안됩니다. 혼자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내린 결론이 집주인 엄마는 참 예의 바른 사람이라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자 그 엄마도 똑같이 그 무례한 집주인 같으면 당장 이사를 가자.

우선 이 문제를 이 집을 얻을 때에 보증을 서 준 목사님에게 의뢰를 하자 중간에서 이야기를 잘 하도록……. 이것이 내 생각 이었습니다.

해결하였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목사님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

목사님이 하는 말……. 모든 것이 내가 잘못되었다고 나를 공격 합니다 두 시간을 옥신각신 하는데 집주인은 둘째 치고 목사님이 더 밉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으로 돌아 와서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아보기를 시작 하였습니다

주님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하시기를 원하시는지 깊이 기도하지 않은 죄..

내 생각을 앞세우고 내가 결정하여 목사님을 찾은 죄..

하나님을 의지 하지 않고 목사님을 의뢰한 죄..

결국은 이런 모든 것들 다 우상 숭배한 죄..

주님 앞에 다 내어놓고 회개 합니다 그리고 집주인도 목사님도 다 용서하고 떨어 버립니다.

주님이 평강을 주십니다.

지금도 집 주인과 해결된 것은 없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 이사하고 싶으나 기도하면서 5월 초 즈음이나 중순경에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사할 때에 집주인과 문제없이 잘 헤어지는 것이 이제는 기도 제목입니다.

기도제목

1. 주님을 절대 존중 하고 순종 하도록

2. 노비사드 침례교회가 다시 일어서는 교회가 되도록

3. 셀보브란 개척 교회 영어 학교, 가정그룹지도 사역을 위하여, 그리고 사역과 교회 수리를 위한 재정을 위하여

4. 현재 집주인과 문제없이 새집 찾아서 이사 잘 하도록

5. 주일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 교인들 심방 일을 주님 심장으로 하도록

6. 기도요청을 하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목회자들을 위하여(피터: 침례교회, 니콜라 : 중국 교회, 엘만 : 집시교회, 아짜 : 2 침례교회, 고란 : 셀보브란 교회, 블라다 : 몬테네그로 교회)

감사 합니다.

추운 겨울 가고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처럼 주님을 갈망하며..

세르비아에서 황 복 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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