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무척이나 뜨겁습니다. 여름의 절정을 보내고 있는 시간들입니다.
태양도 강렬하고 적절할 때마다 비도 내려 주시니 올해 포도는 참 맛이 좋을 듯 싶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포도나무 이야기.
그 두번째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지막 남은 그 한가지에서 싹이 나오는 모습을 담았었는데,
그 남은 단 한가지에서 펼쳐지는 역전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몇개월을 지켜보는 동안
제 마음을 더욱더 흥분되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포도나무의 비유의 말씀들이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들이었습니다.
2012년 5월 - 마지막 남은 그 한 가지에서 새 생명의 싹이 힘차게 피어나는 순간.
얼마후에 목사님께 '부흥을 사모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셨다.
부흥이란 침체되었던 것이 다시 살아나고 새롭게 되는 것.
생명이 소생하는 이 순간의 싱싱함을 직접 느끼기 위해 돗자리 깔고 땡볕에서 스케치...
통닭될 뻔 했다.
포도나무 한그루 한그루에는 각자의 여러가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나무의 중간부분이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난 강인한 생명력의 포도나무.
회개하고 있는 포도나무들.
다른 포도나무들은 새 싹을 피워내고 있는데, 아무런 싹도 나지 않은 포도나무.
나무 윗부분의 모습이 마치 초라하고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듯 했다.
2012년 6월- 마지막 남은 그 단하나의 가지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정도의 풍성한 가지와 잎들. 그리고 드디어 열매를 맺기 위한 그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붙어서 열매를 맺을려고 하는 포도나무.
보호아래 잘 자라고 있는 어린 포도나무들.
열매맺을 준비를 하고 있는 회개하는 포도나무들.
이 곳에 갈 때마다 이 포도나무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이 세 그루의 포도나무가 다른 어떤 포도나무보다 많은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다른 어떤 포도나무들보다 월등히 성장해 있었고 많은 열매들이 있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열매들의 싱싱한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여전히 많은 열매 맺는 포도나무들 사이에서 초라하고 쓸쓸한 모습으로 서 있는 포도나무.
아무런 열매가 없는 포도나무와 풍성한 열매의 포도나무가 상당히 대조적이다.
열매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가 열매 맺는 포도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이 녀석을 봤을 때 너무 기뻤다. 처음에는 새싹을 피워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생명이 피어나고 있었다. 남들보다 늦었어도 열매를 맺을려고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중간이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서 결국엔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는 강인한 생명력의 포도나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는 어린 포도나무들.
회개의 열매를 맺고있는 포도나무.
지난 8개월동안 포도나무를 지켜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말씀 곧 진리는 너무도 단순하고 분명했다.
어렵고 복잡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언젠가부터 성경을 볼 때마다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는 말씀이 있었다.
그 전에는 별 의식을 못하였지만, 이 말씀이 성경에 이렇게 많았나 싶을정도로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바로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라는 말씀이다.
포도나무를 보면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 지를 분명히 깨달았다.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
(요한복음 15장 5절)
포도밭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포도나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많은 포도나무들에게는 단 두종류의 포도나무만 있었다.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와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크기가 크던 작던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들 사이에서 초라하게 있던 열매를 맺지 못하던 포도나무들을 보면서
분명 저기에도 한 때는 많은 열매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는 다른 나무들보다도
덩치가 상당히 큰 나무들도 있었다.
이제 몇달 있으면 수확의 계절이 다가온다.
많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이 포도나무들이 또 어떻게 자라나갈 지...
1년간의 포도나무 이야기.
이제 4개월 남았다.
포도나무가 자라나고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우리의 삶도 그렇게 되어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