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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연석 선교사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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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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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존귀하신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엔나 한인교회 장 황영 담임 목사님과 모든 교우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3월이면 본격적인 여름철 더위가 시작 되어야 할 즈음 인데도 예년과 다른 선선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특히 산 속에서 지내는 밤 기온은 제법 한기까지 느끼게 됩니다.

 

디아스포라 한인 교회임에도 세계선교의 거룩한 부담을 능동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비에나 한인 교회의 뜨거운 헌신을 생각하게 되면 절로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더욱이 필리핀까지 파송의 영역을 넓혀 주셔서 여러모로 부족한 저희 가정과 사역까지 사랑으로 품어주시니 어떻게 감사를 다 표현해야 될 런지요비에나 한인 교회의 파송선교사로서 마음 새롭게 가다듬고 오직 선교사의 외길로만 달음질 하겠습니다다시 한 번 장 황영 담임 목사님, 당회 그리고 모든 교우님들께 저희 가정의 감사를 전합니다.

 

1월에는 대전의 한의사 한 분이 방문해 주셔서 여러 날 동안 저희 사역지들을 중심으로 뜸, 침술을 비롯한 한. 양방 의료선교 활동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2월 첫 주에는 서울의 한 교회 청년부 선교팀이 6년째 변함없이 저희 선교지를 찾아와 금 번에도 아에타 원주민 마을에서 3 4일간 함께 생활하며 준비해온 사역들로 섬겨주셨습니다전기는 물론 물도 귀한 지역에서 젊은 청년들이 땀 흘리며 묵묵히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한국교회 내일의 희망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클라크 침례교회 리더쉽 세미나, 마발라캇 교역자 연합모임, 어린이 구호단체 모임, 신학교 특강 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헤이븐 소녀원에는 현재 65명의 소녀들이 정부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공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모든 재판의 일정이 끝나 판결이 나올 때까지 2년에서 길게는 5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정작 피해자들임에도 신변보호라는 명분으로 10대 꽃다운 시절의 여러 해를 울타리 안에 갇혀 지내야 하는 상식 밖의 상황이 엄연한 그들의 현실이지요가족면회조차 쉽지 않은 먼 민다나오 섬이 고향인 한 소녀와의 며칠 전 상담이 아직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팜팡가 소년원과 마약중독자 갱생원 사역도 현지인 동역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이후, 8개월 동안 약 8천여 명이마약과의 전쟁이라는 명분하에 목숨을 잃었습니다그럴듯한 명분들이 비이성적 수단들을 합리화시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재판과정도 생략된 더욱이 갱생의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한 가난한 약자들만의 죽음만이 당연하게 받아 들여 진다면 분명 성경이 가르치는공의는 아닐 것입니다아직까지 마약 조직의 큰 배후 인물은 단 한 건도 법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있는 이러한 위선적 정치 상황이 속히 종식되길 기도합니다.

 

세틀러 교회당의 바깥 벽 보수를 마쳤고, 또 산꼭대기에서 물을 끌어와 설치한 수돗가 주변 시설도 깨끗이 시멘트로 정리를 하였습니다무엇보다도 피나투보 하천에서 도보로 두 시간 남짓 걸리는 오르막 산길을 가파스 시청의 중장비 불도저 두 대를 임대하여 보수 공사를 1월 말에 마쳤습니다일주일간의 작업을 통해 무너져 훼손된 길의 대부분을 복구하였습니다.  12년 동안 그 길을 다니면서 위험한 고비들을 경험 했던 저에게는감격적인기도 응답이었습니다.

 

두리안 과일 묘목 70주를 구입했습니다수소문 끝에 어렵게 구하게 된 귀한 묘목들입니다왕복 15시간을 운전하는 거리이지만 추가로 150주를 더 확보할 계획입니다아라얏 산 중턱에 유실수 농장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십시오루손섬 지역에는 거의 전무한 두리안 나무입니다해발 700m에 위치한 이상적인 부지를 마련한다면, 원주민 미래 프로젝트 일환으로 먼저 시범농장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아에타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광대한 피나투보 화산지역에는 변변한 나무 한 그루조차 귀합니다먼 훗날, 아니 보다 가까운 날에 두리안 나무들과 여타 유실수로 가득 덮인 녹색 생태 환경이 조성되기를 꿈꾸며 소망합니다.

 

15명으로 시작했던 아에타 원주민 어린이 양육사역이 3년차 되는 올해에는 33명의 어린이로 늘어났습니다여자 어린이들은 자라서 원주민 학교의 선생님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합니다남자 아이들은 아에타 공동체의 신앙, 경제 전반을 이끌어 갈 어엿한 대들보로 성장하길 또한 희망합니다기도해 주십시오.

 

한국 사회에서는 은퇴를 화두로 삼을 법한 제 나이에 과분한 은혜요, 복이다 싶은 꿈들을 많이 꾸고 있어서 하루하루가 감사하며 행복한 선교사의 일상입니다

겨자씨앗 같은 작은 비젼들이 우람한 나무로 성장해 갈 줄을 믿습니다함께 나누고, 기도하고, 힘을 모두어 일 할 수 있도록 파송으로 동역해 주셔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승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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