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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이성민 선교사님 편지

  • Kosovo
  • Dec 23, 2010
  • 11670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얼마 전에 새일이가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수도에 갔다가 급하게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빨리 밥을 먹고 쟈코바로 돌아 와야 했기에 새일이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제가 빨리 식사를 빨리 끝냈기에 새일이를 보겠다고 다가가는 순간 새일이가 식탁에 매달렸고 그 식탁과 함께 새일이가 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눈 깜짝하는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아이의 코 등으로 무거운 탁자가 놓여있었고 그 탁자를 드는 순간 새일이의 코 등에서 피가 철철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시작된 마음의 통증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은지 때는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일이라 더욱 당황했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 저녁이어서 일반 병원은 모두 다 문을 닫았고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택시는 어찌나 오지 않는지... 병원에서 엑스 레이 사진을 찍고 진찰을 받은 결과 찢어진 것 외에는 다른 문제는 없다고 했습니다. 새일 이마에 난 찟어진 상처를 꿰메고 운전을 하면서 쟈코바로 돌아 오는데 아픈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선혈이 낭자한 아이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그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그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찬양이 하나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프실까, 주님의 마음은...” 새일이에게 일어난 사고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주님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비약이 심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느 누가 자식이 아픈 것을 보면서 마음 편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의 마음이 그랬다면 아들의 죽음을 보신 하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조금이나마 해하려 봅니다. 새일이는 현재 큰 “X” 모양의 반창고를 붙이고 여전히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고 노래도 부릅니다.

“띱짜가, 띱짜가, 그 뷔에 낭 죽겄네... 

 

코소보에 온 지도 이제 한 달여가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한국을 떠나 말레이시아와 영국을 거쳐 코소보로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싼 티켓을 산 덕분에 긴 여행을 했지만 동역자님의 기도 덕분에 아무런 문제없이 코소보에 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평안과 은혜가 함께 한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로 동행하여 주신 줄로 믿습니다. 영국에서 머물 때 받은 메일 하나가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Please feel free to fly... Our Lord will fly together.. (직역하면, 평안히 날아가시길, 우리 주님께서 함께 날아 가십니다.)

그 분의 메일을 읽으면서 “아멘”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어디에 있든지 함께 하시어 인도하시는 주님이시라는 사실이 그 메일을 통해 더욱 강하게 다가왔고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주님은 런던에서 주일을 보낼 때 그곳의 한인 교회에서의 설교와 교제 가운데 함께 하심으로 큰 은혜를 경험할 수 있게 하시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1년 만에 코소보에 왔지만 새롭다는 인식은 없었습니다. 변한 게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적응하는 데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더디게 변하는 이곳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그 동안 만나지 못했 던 친구들, 신자들을 만나면서 회포를 풀 수 있었는데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은 복음만이 이들에게 소망이다라는 것입니다. 신자든 불신자든 다른 것으로는 이들이 만족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결국 저희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이 당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우리에게 주신 그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관계를 가졌던 사람들 중 저희의 신분을 아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얻고 있어서 감사하기만 합니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이 이들에게 나타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1:16).

 

다시 만난 신자들은 너무도 반갑게 저희를 환대해 주었습니다. 더불어 교회를 세우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어서 감사하기만 합니다. 이번에 번역해서 만들어 온 성경 공부 교제로 훈련되어서 이들이 또한 제자를 삼는 일을 목표로 공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살고 있는 쟈코바 도시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사역자들과 신자들을 돕기 위해 화요 성경 공부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준비가 되고 현지인 사역자들이나 신자들이 필요를 느끼어 참여할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가지 특별 기도 제목은 안식년 기간 동안에 나눈 문화 센타 사역과 관련하여 영어 사역자가 필요한 가운데 있습니다. 저희가 필요한 영어 사역자는 현지인 신자들을 가르쳐서 그들로 사역에 참여하고 또 직업을 갖는데 도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지인 사역자들 중에 그 동안 교제해 오던 셀만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독일 선교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지도자가 되었지만 독일 선교사님이 떠난 후 전혀 영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주었지만 이번 텀에도 함께 만나 교제를 하고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그 분을 잘 도울 수 있도록 성령님의 간섭하심과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은지는 결국 수도에 있는 국제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매일 통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새벽 5 30분에 일어나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5시가 됩니다. 차에서 보내는 시간만 4시간이나 됩니다. 학교를 오가며 차를 갈아타는 일을 10살짜리 여자 아이 혼자서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은지는 할 수 있다고 해서 대견하기만 합니다. 기도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감사한 것은 은지 반 친구의 부모들이 은지가 필요할 때마다 자신들의 집에 머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너무 춥거나 피곤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깜깜하기만 했던 일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입니다. 은지의 안전한 통학과 적응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에서 설교할 때 자주 사용했던 설교 본문 시편 18:46말씀을 다시 붙잡습니다.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이번 저희 사역 기간에도 저희의 반석이요 구원자로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곳 쟈코바 땅이 이번 텀에도 주신 땅 끝이라고 믿고 아낌없이 저희를 번제로 드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님 오심을 축하하는 때이지만 주님께서 예비하신 축복된 삶을 살지 못하는 영혼들을 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큰 기쁨( 2:10)으로 오신 주님이 실제로 이 땅의 영혼들에게 큰 기쁨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성탄절에는 그런 상황을 초월한 기쁨을 누리시는 동역자님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2010 12 22

이성민, 장혜경, 은지, 새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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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민 선교사님
    새일이가 아픔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시게 되었다는 선교사님의 글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금 되세기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의 사역가운데 필요하신 영어 사역자가 하루속히 세워지시기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쁜 은지가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속에서도 지치지 않게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도 늘 밝고
    하나님을 바라는,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는 은지가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선교사님의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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