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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연석 선교사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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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p 14, 2022
  • 3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비엔나 한인 교회 장 황영 담임목사님과 온 교우님들께 필리핀 선교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먼저 필리핀의 상황을 나누길 원합니다.  지난 5월 9일에 실시된 제 17대 필리핀 대선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와 현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 진영이 각각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은 마르코스 주니어는 지지자들에게 ‘봉봉 마르코스’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데, 아시다시피 그의 아버지는 1965년부터 21년간 장기집권을 한 독재자입니다.  아버지가 People Power 혁명으로 1986년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36년 만에 과거와 같은 경제 번영의 황금시대를 약속하면서 그의 아들이 대통령 직에 당선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품은 시민들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국가 장래의 비젼을 제시하지 못한 채 출발한 새 정부의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게 또한 사실입니다.  소수의 기득권 가문들이 국가 자산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필리핀의 불평등한 경제 상황은 보다 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기에, 금번 새로운 정부가 일용할 양식이 없어 끼니를 걱정하는 대다수 서민들을 위한 용기있는 정책들을 펼쳐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멈춤’이란 신호등 앞에서 기다림을 감내해야 했던 2년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과 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전망 속에서도 이제는 한 발자국씩 힘을 모아서 다시금 나아가고저 합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멈춤’의 시간 속에서 발바닥의 까만 반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피부암(흑색종)을 판정 받고 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월을 아끼며 향하여 달려가야 할 푯대가 있음에도 우리 삶의 컨텍스트 광야 현장에서는 멈추라 하시는 말씀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은혜였습니다.  선교지에서 20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한가지 더욱 또렷해지는 깨달음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고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이었구나 라는 고백입니다.

 

선교의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올해도 부족한 저희 부부가 필리핀 중부 루손 지역에서 한 알의 작은 씨앗으로 쓰임 받을 수 있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모하는 본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마음으로 의식주 불필요한 짐들을 벗어버리고 선교적 사명감을 붙들고 묵묵히 이 길을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사역들이 여러 장애들을 뛰어 넘어 힘있게 진행되기를 원합니다.  할 일 많은 추수밭에서 함께 멍에를 맨 선교 동역자님들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복음의 씨앗이 기쁜 소식 되어 사역의 터전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길 기도합니다.  헤이븐 쉼터의 상처받은 소녀들, 팜팡가 소년원의 방황하는 청소년들, 마약중독자 갱생원의 갈급하고 절박한 사람들, PSAU의 장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 아얄라 초등하교 어린이들, 아얄라 중.고등학교의 학생들, 마갈랑 주민들, 피폐한 삶의 질곡을 벗어나길 갈망하는 아에타 원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이 능력있게 전파되길 기도합니다.  아울러 저와 함께 동역하는 15명의 현지인 사역자들, 개척하여 지금까지 섬기고 있는 13교회, 다양하게 교류하며 협력하고 있는 중부 루손 지역의 목회자들, 제가 소속되어 있는 필리핀 제4 선교회 10명 의 동료 선교사들을 위한 중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가페 선교센타에서 8년째 학교 교육을 뒷바라지하며 양육하고 있는 30명의 원주민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아내 서진영 선교사는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체력이 저하되어 잠시 고생을 하였지만 현재는 회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10월 중순 이후에 한국에 들어가 임플란트 포함한 치과 치료를 받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빚진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샬롬!

 


2022년 7월 15일
아라얏 산자락에서
유 연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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