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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연석 선교사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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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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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필리핀 선교지에서 비엔나 한인 교회 장황영 담임 목사님과 온 교우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간밤에 시작된 폭우가 종일 지칠 줄 모르고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동네 앞 작은 다리가 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 물로 침수 되었습니다. 그래도 비는 그칠 것이고 나뭇잎은 더욱 싱그러워질 것입니다. 온 지구촌이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 사태로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믿음의 심지를 더욱 견고히 하여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며칠 전 관세청장에게 마약 밀수자를 보는 즉시 사살하라고 TV 연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명령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현재까지 마약 관련 연루자 1 2천 명 이상이 현장에서 사살 되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공포를 주입시켜서 국가 질서를 유지하는 통치 방식으로 이 나라 백성들을 더욱 곤고한 지경으로 내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필리핀 내 코로나 바이러스 총 확진자가 오늘 9 10일까지 약 25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약 6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3 16일부터 두 달간 모든 대외 활동이 금지되고 사업장이 폐쇄 되었습니다. 현재도 인근 불라칸 주를 비롯해 지방자치 단체 독자 권한으로 엄격한 지역사회 격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도로 검문소마다 군인과 경찰들이 통행자들의 여행 허가증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희 선교센터 주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40km 떨어진 공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마갈랑 시내의 한 은행에서도 직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클라크 경제 특구 인근의 2만 명의 한인 교포들도 대다수 한국으로 돌아갔고, 이 땅에서 사역하던 많은 선교사들도 한국으로 철수한 상황입니다. 필리핀의 경제 상황도 악화되어 실업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항간에서는 혹여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스러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만 원 안팎의 하루 임금을 보장하는 일자리마저 수개월째 잃어버린 허다한 이 땅의 가정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선교 센터 부지에 2016년도부터 시작한 본관 건물 공사를 연초부터 재개하여 3층 선교사 숙소와 2층 다목적 공간의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제 1층 공사 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완공되면 현지인 목회자 재훈련, 대학생 제자훈련, 원주민 사역자 신학 교육을 위해 요긴한 훈련의 터전으로 쓰이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지역사회 격리 강화로 인해 선교사역의 활동도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팜팡가 주와 피나투보 화산 지대에 개척하여 세운 13 곳의 교회들의 순회 방문도 여의치 않고 원주민 목회자 훈련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에타 원주민들과 함께 모여 예배하고 찬송하며 기도하고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 언제쯤 다시 찾아 올런지요? 시냇물을 찾는 목마른 사슴처럼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양육하고 있는 40명의 아에타 원주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6월 초 개학이 8월 말로 미뤄지더니 또 11월 초로 연기 되었습니다. 6년 째 감당하고 있는 차세대 원주민 지도자들을 키우는 사역입니다.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빚진 마음입니다. 복음 전하는 일에 쓰임 받는 그 자체가 저희 가정에는 분에 넘치는 은혜입니다. 동역하는 기쁨을 비엔나 한인 교회와 항상 나누고 싶습니다.

 

 

 

주님 안에서 세상을 이기는 평강을 누리시길 기원 합니다. 샬롬!

 

 

 

2020 910

 

필리핀 유 연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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