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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정은미 선교사 편지

  • Schottland
  • Dec 03, 2010
  • 10129
 

비엔나 한인 교회 성도님들께


 

샬롬! 홈페이지로 첫 선교 편지를 드리는 것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이곳에 도착하여 지낸 지난 3주 동안 바쁘게 보냈습니다. 그동안 공동체 생활에 대한 규칙과 질서, 장애인에 대한 지식과 홈케어 방법, 응급 시 대처 방법, 화재 시 행동 요령, 또 특별한 병(간질, 관절병, 언어장애, 우울병, 자폐증)을 지닌 장애인을 대할 때 알아 둬야 할 수칙 등 교육 받는 일을 일과 함께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몸이 많이 지치는 시간 이었습니다. 지금은 제법 생활에 익숙해지고 사람들과도 많이 친숙해 졌습니다.

공동체에는 laverock, lochend, iona, st. bride,darach, stable, lotus 이렇게 7개의 집이 있으며 2개의 목장(소,양, 돼지,염소)과 3개의 채소 과일 밭, 목재소, 베이커리, 크리머리, 유기농 목장 상점, weavery가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laverock이고 11명의 사람들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헬렌,페터 부부(공동체 직원, 이곳에서 30년을 장애인과 함께 살았음) co worker로서 저와 함께 에벨린과 로렌스 부부( 5년 동안 co worker로 일할 예정임), 야닉(독일인) 이 장애인의 특별한 필요를 채워 주고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장애인들은 레이첼, 수지, 도미닉, 더글라스,조나단 이렇게 5명입니다. 이들 모두 정신 지체 장애인이며 언어 장애가 있습니다. 저는 레이첼과 수지의 방 사이에 살고 있어서 이들을 보살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수지는 언어장애와 간질 관절염을 가지고 있어서 성격이 많이 예민하고 몸이 많이 약합니다. 제가 온 후에도 한번 간질이 나타났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여기서는 함께 음식을 나누고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를 더 많이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이 식사시간 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반응 하는 일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들의 언어와 표현을 이해하려면 정말 많은 인내심과 집중력, 또 경청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과 행동을 잘 알아들어야 합니다. 제가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합니다.

장애인과 함께 일을 하는 working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져 있으며 7개의 집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정해진 시간표대로 각자의 일터에서 월-금요일 까지 일하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한집에 사는 사람들끼리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집에 사는 장애인 또는 저와 같은 co worker들과 일하게 됩니다. 저는 농사, 청소, 요리, weaving을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곳 어디서나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주말에는 한집에 사는 사람들을 돌보는 시간입니다. 시내에 함께 나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을 도와주거나 목욕돕기, 청소, 여가시간 함께 보내기 등의 일입니다.

주일에 저는 버스로 약 30분쯤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st. George's church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150-200명 정도의 성도가 출석하는 스코틀랜드 침례교회입니다.(www.saint-georges.org.uk) 목사님의 권유로 교회에 출석한 두 번째 주일부터 바이올린으로 예배 반주를 헌신하고 있습니다. 청년이 없어서 청년 예배는 없습니다. (청년은 저와 헐리 자매 둘 뿐입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성도들도 저를 환영해 주고 있습니다.

예배 후 공동체에 돌아오면 오후 2시쯤 됩니다. 5시쯤에는 심방을 하러 갑니다. 다른 집에 사는 co worker들을 만나서 교제 하면서 주일 예배 때 들었던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더 영어에 능통하게 되어서 말씀을 더 잘 전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만나는 이들 마다 말씀에 귀 기울이고 저와 함께 교회가고는 싶어 하지만 공동체 직원들이 공동체를 떠나 개인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예배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공동체 hall에서 gathering이라는 전체 모임이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매주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을 허락 받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로부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배에 방해 받지 않기 위해 이곳에서의 모든 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주일 예배를 위해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계신 집과 주님의 영광이 거하는 곳을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영혼과 생명을 어둠가운데서 구속하시고 긍휼히 여겨 주실 줄을 믿습니다.

비엔나 한인 교회 목사님, 사모님 또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사랑,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모든 기도에 힘입어 저도 이곳에서 주님 쓰시기에 쓸 만한 일꾼이 될 수 있을 때까지 힘들 때는 인내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도님들도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성도님들 되시길 매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계속 시간을 내서 소식을 열심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최고의 날들을 보내시고 계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정은미 선교사 드림.

 
missionar_j.jpg

  • 정은미 선교사님 늘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화이링!!!

  •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주님께 헌신하신 시간들이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 선교 편지 감사합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열심히 기도하고 일하는 모습 보는듯 함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항상 함께 하시길

    그리고 늘 승리하시길 위해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강건하고 행복하세요!

  • 오 - 예 ! 행복 선교사님 ... 은미누나!

    참 자유인으로서 반응보다는 응답하는 자세로 ...

    이웃에게 너무 집중하다가 긴장과 부담에 억눌리기 보다는...

    생각이 맑음으로 더욱 더 섬새하게 경청하며

    마음이 밝고 따뜻함으로 더욱 더 공감을하며

    다양한 조권과 형편에도 불구하고 일치하는 언어 ... 하늘의 언어 ... 사랑으로  

    희망과 기쁨을 채험하는 아름다운 누나의 몸으로 드리는 기도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 선교사님의 섬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파송식때 선교사님이 한, 한 마디......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드릴것이 없어 젊음을 드린다던 그 한 마디가 왜 이리 가슴을 찡하게 하던지요?

    그리고 어쩜 그렇게 부끄럽게 하던지요?

    아뭏든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의 삶속에서 승리 하시길 바랍니다.

  •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늘 강건하세요!! 우리는 오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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