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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황자선 선교사님 편지

  • Mazedonien
  • Jul 08, 2009
  • 9829
2009년 6월에 인사드립니다.
샬롬! 마케도니아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들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주님의 품에 깊이 거하는 시간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동안의 저희의 소식과 기도제목을 알려드립니다.

◆ 3월 중순~ 4월초 (집을 구하기 위해 오흐리드방문)

오흐리드로 중심을 두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저희는 집을 얻기 위해 오흐리드를 수차례 방문하였습니다. 지방도시지만 관광도시라서 집을 구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현지 친구들과 인터넷, 중개소등을 통해서도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관광지라서 여름 한철에 버는 렌트 수입이, 저희가 1년 동안 지불할 수 있는 렌트비 보다더 많아, 일 년 내내 집을 내어줄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오흐리드를 방문할 때마다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과 거절감으로 힘이 빠지는 경험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오흐리드의 아름답고 멋진 겉모습만 보였는데, 그곳의 물질주의와 한탕주의, 자부심을 일순간에 맛보게 되었습니다.
집을 찾는 것은 실질적인 일이라고 여겨,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열심이었는데, 역시 모든 것은 하나님께 있음을 이번에도 경험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서자,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집은 이미 준비되었지만, 내가 감추어 두었다’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너희는 집을 찾지만, 나는 오흐리드에서 회복될 예배의 마음을 너희가운데 찾는다.’고 하셨습니다. 오흐리드에 대한 저희의 마음을 찾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저희의 시선이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집이 아닌, 예배드릴 수 있는 장소를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현지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집은 저희가 처음에 소망하며 지도에 표시한, 바로 그 지역에 위치해 있고, 주인은 외부인들에게 렌트하지 않았던 것을 친구를 봐서 빌려주기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를 위한 예비하심으로 느껴 그 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정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집일까를 아내와 대화하는 중에, 마케도니아에서 처음으로 무지개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무지개를 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신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평안을 얻어 기쁘게 돌아왔습니다.이사할 집이 사용하던 집이 아니라 필요한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사는 여름철이 지난 뒤에 하기로 되었습니다. 이사경비와 집에 필요한 물품들도 주님께서 채우시길 원합니다.

◆ 4월 중순 (그리스 발칸반도 선교사 부부세미나 방문)

코소보 체류 시 마케도니아 비자문제로 거주가 불투명하여, 그리스 발칸반도 선교사 부부세미나 신청을 취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버지께서 이곳을 가도록 다시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 세미나를 통하여 저와 아내의 관계를 더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을 이전 보다 몇 배로 견고케 하시고, 서로 사랑과 헌신을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발칸반도 선생님들 가운데, 저희 가족이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소개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귀한 선생님들을 만나서 교제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 5월초 (파키스탄에서 손님이 오다)

그리스 부부세미나를 통해서 알게 된 한분의 선생님과 그분의 친구 선생님가족(파키스탄 사역중)이 마케도니아를 방문했습니다. 그 선생님은 1년 전부터 주님께서 마케도니아를 위해 기도하게 하셨는데, 1년간의 기도 끝에 사모하던 마케도니아를 밟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역지를 옮기라 하시면 옮길 각오까지 하시고 리서치 하기 위해 온 방문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이 분들을 안내하고 섬기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직 사역도 열려지지 않은 상태이고, 보여드리거나 나눠드릴 것들이 별로 없는데, 왜 이때 이분들을 보내주셨을까?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기도 중에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나는 너희가 품은 옛 알렉산더 제국의 땅 끝인, 파키스탄에서도 사람들을 너희에게 보내어, 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너희가 품은 그 비전은 분명히 이루어 질것이다.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 보일 지라도, 이미 미래의 시간에는 이루어진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너희를 격려하고 싶다.’ 저희 가정과 그 선생님 가정이 당장은 어떻게 협력하고 함께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서 얼마 후에 만나서, 그 조각들을 맞출 동역자라는 마음을 나누고 품게 되었습니다. 향후 3~4년 뒤가 기대가 됩니다.

◆ 5월 23일~6월 3일 (디엔 컨퍼런스)

저희 단체의 컨퍼런스(수련회 및 회의)를 위해 터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각 사역지에 있는 모든 식구들이 모여서 반가움이 더했습니다. 저희가 다 함께 모여 연합하려할 때, 새로운 시즌으로 디엔 식구들 모두를 인도하시는 것을경험하였습니다. 금식(영성수련), 선교사 재교육, 회의로 진행되었는데 이전의 옛 모습을 정리하고, 새 시즌으로 출발하도록 길을 만들어 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새 시즌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코소보의 시간까지 터키 2개월, 마케도니아 3개월, 코소보 1개월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를 연단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땅의 경계로 이동시키면서 연단하시며, 그들의 중심을 보길 원했던 것처럼(민21:10~20) 저희들을 그렇게 대하셨습니다. 이제 저희들을 새로운 시즌으로 들어서게 하심을 느낍니다. 당초는 여름에 오흐리드로 들어가기 위해 집을 찾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집을 찾는 상황에서 여름이후로 미루셨습니다. 왜 여름 이후로 이사하게 하실까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집을 구하고, 지난 일정들을 모두 마친 후,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①오흐리드를 계속 방문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그 땅이 저희를 거절하는 거절감을 맛보았습니다. 주님께서는 황폐하고, 저희를 환영하지 않는 척박한 그곳에, 그럼에도 아버지의 마음 때문에 진심으로 들어가길 원하는지 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집을 쉽게 주지 않으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②오흐리드 행이 정해진 뒤에 아버지는 우리가 오흐리드에만 매여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옛 알렉산더 제국까지의 비전을 바라보는 것을 잊지 않게 하셨습니다. 파키스탄 선교사님 가정을 보내 주셔서, 오흐리드에서 전체 알렉산더 제국까지 뻗어나가는 비전을 다시 확신케 하셨습니다. 확증으로 저희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발칸의 선생님들을 만나게 하시면서, 관계를 형성하게 하시고, 동일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며, 네트워크에 대한 마음들을 부으셨습니다. 알렉산더 제국의 각 땅에서, 함께 비전을 이루어갈 사람들을 아버지께서 친히 찾으시며, 만나게 하실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③디엔 컨퍼런스 중에, 터키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강의와 나눔을 통해 저희가 가지고 있던 교회와 민족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분들을 통해 건물교회만이 아닌 가정교회를, 마케도니아 민족만이 아닌 알바니아인, 소수 민족들까지 모두를 ‘지금’ 우리가운데 품도록 도전 하셨습니다. 저희는 언젠가는 발칸과 알렉산더 제국의 모든 민족들을품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지금’이라며 그 틀을 깨셨습니다. 저희는 기존의 현지교회와의 협력을 내려놓고 새롭게 개척하라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회중교회에서 가정교회로 바꾸라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고, 예배가 회복되며, 주님의 복음이 증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기간 내내 가정교회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서 저희 가정을 그렇게 사용하시길 원하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될지 잘 모르지만 주님께서 이끌어 가실 것을 믿습니다.

오흐리드에 정착하기 전에 이 모든 것들을 알게 하시기 위해, 우리의 여건과 일정을 인도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역시 하나님은 너무나 놀라우신 분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시 새롭게 비전을 다지고 기도하게 하시며, 저희 가정을 통로로 삼으셔서 가정교회를 바라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 여름 일정이 있습니다.

순회선교단의 단기 팀이 이곳에 1박2일로 마케도니아 내 알바니아인 지역으로 기도걸음을 합니다. 이들의 방문 일정이, 저희가 지금부터 알바니아인도 품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알바니아인을 향한 기도를 많이 쌓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복음은 너무나 필요한 상태임을 압니다. 그들에게 복음의 씨가 심기어지기 전에, 기도 팀을 보내셔서 땅을 갈게 하시고, 복음의 씨앗들도 잘 심기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순회선교팀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그분들을 통해 저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아버지의 뜻과 마음을 듣게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소속된 단체의 디엔 단기선교 여름훈련이 있습니다. 저도 그곳에 가서 그 훈련을 섬기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중 몇 명이라도 마케도니아를 섬길 이를 세우고자 함입니다. (그들이 마케도니아를 방문합니다.) 저희에게는 팀이 필요합니다. 이 땅에서 함께 비전을 이루어갈 헌신자들을 이번 여름 훈련을 통해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개척의 중요한 사건들이 이뤄지도록 기도바랍니다.

◆ 우리들의 근황

지난 4월 30일에 두 살이 된 준수는 날이 갈수록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를 닮아서 땀이 많아 그런지 물놀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터키에 갈 때도 어른의 80%의 비행기 값을 내면서 갔는데 그만큼 성장한 것을 느낍니다. 자기 자리인 줄 알고 혼자 앉아서 왔습니다.^^ 아내와 저는 건강히 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깨어서 기도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더위를 이기며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스코피예에서 황자선, 김희영, 황준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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