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오랜만에 다시 소식을 드립니다. 지난 12월에 편지를 보낸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갔네요.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 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하나님께서 주신 새 생명 새일이에게 빠져 있느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태권도 사역의 부흥
태권도 사역에는 현재 30명 이상의 관원이 와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곳 사역한 지 10년 만에 태권도 사역 수지가 작으나마 흑자로 전환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태권도 사역의 부흥(?)에는 제가 몇 번 방송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 지고 또 코소보 태권도 협회가 구성되면서 협회의 일에 참여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태권도 인(人)으로 알려지어 더욱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복음이 계속 전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새로운 장소로의 인도하심
이곳에 미국 선교사님이 세운 교회가 내부 문제로 인해 문을 닫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말씀하시는 그 선교사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함께 기도할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장소에서 계속 제단을 쌓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태권도장과 예배장소를 분리한 후 저희 집에서 예배를 드리며 새로운 예배장소를 위해 기도하고 있던 저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그 장소에서 저희의 모임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센터 사역 준비
집시 사역
계속적으로 집시들과 보스니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경 공부를 하기로 하고 모임을 시작했는데 정작 시작해 보니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플로림(14살)이라는 아이가 글을 좀 읽고 쓸 수 있어서 그 아이를 대상으로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신앙 훈련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름 사역 계획
멀김이의 신앙생활 중단
멀김이가 모임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멀김이의 말은 주위의 압박으로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척 중에 강한 무슬림이 있는데 압박이 심했던 것 같고 주변의 친구들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아쉽기만 합니다. 낙심이 되기도 하지만 주님께 기도드릴 수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멀김이 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중단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알빈, 발드린, 세나드, 라심, 멀김, 파토스, 알브리따, 아고디따가 회개함으로 주님께 돌아와 신앙 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단기 사역자
아내와 함께 또 다른 단기 사역자가 입국하였습니다. 신동혁 형제라고 하는데 이 형제는 한국에서 합기도 체육관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형제여서 저희의 스포츠 사역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심으로 형제가 이곳에서 귀히 쓰임 받을 줄 믿습니다.
은지 홈스쿨 시작
지난번에 기도를 부탁 드렸던 은지의 홈 스쿨 자료 배달 문제는 잘 해결되었습니다. 기도 제목을 드리고 난 후 이곳에 살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미국에 방문 중이던 선교사님이 배달을 자청해서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 기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
말하기와 읽기에 부족한데 이 부분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식년 계획
저희가 두 번째 사역데 상황이 허락 치 않아 안식년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저희의 사역을 시작한 지가 벌써 5년째입니다. 저희 소속 단체 규정상 4년에 한번 안식년을 가지는 것으로
되어 있는 소망은 올 해 저희 가족이 안식년을 가지는 것입니다.사실 어디서 안식년을 보 낼지도 정해져 있지 않은데 모든 것이 주님의 인도하심과 채워주심으로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소보 사역을 시작한 지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시간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바라보고 대하라는 것입니다. 힘든 시간이 있었던 것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버지 되신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가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2009년의 첫 서신을 여기서 줄입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평안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2009년 5월 코소보에서
이성민, 장혜경, 은지, 새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