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일찍 예수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온지라
바리새인이자 유대 관원이었던 니고데모.
거듭나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 했던 사람.
그가 마지막 순간 주님의 장례에 참여한다.
마땅히 제자들이 맡았어야 할 그 일을,
수제자 베드로가 도맡았어야 할 그 일에
아리마대 요셉과 더불어 니고데모가 참여했다.
향유옥합 깨뜨린 마리아가 더불어 생각난다.
의외의 사람들, 뜻밖의 인물들에게
당신을 섬길 기회를 주셨던 주님의 넓은 품이 그려진다.
주님은 자기를 섬기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기회를 주시는구나.
또한 유다의 결말을 생각하며 내 마음을 살피게 된다.
그에겐 그리스도를 섬길 기회가 항상 있었지 않은가?
내게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길 기회가 아직 있다.
감사할 일이다. 주의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