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1~3
사도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기뻐하라고 계속 같은 말을 당부하고 있다.
상황과 처지를 뛰어 넘는 이러한 기쁨은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니고 하늘에서 오는 기쁨일 것이라 생각한다.
성령에 속한 사람은 하박국 3장 17절에서 19절과 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진정한 기쁨을 누리며 즐거워 할 것이다.
교회의 평신도 사역자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았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잘 하려고 노력하고 칭찬 받고, 인정 받고 싶어하던 것이 예전의 내 모습이었다. 그래서 죽도록 노력했다. 젖먹던 힘까지 다 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총동원해서 일했다.
책임감이라는 단어에 미혹되고 포장된 그 과정은 너무나 힘들고 고된 길이었다. 내가 하려 했기 때문이다. 내 속에 은밀하게 자리 잡고 있는 나의 의를 위해서 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작 일의 결과가 좋았다 하더라도 기쁨은 잠깐이고 오히려 그 좋은 결과가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내 의를 더 높이 쌓았던 것이 얼마 전까지 내 모습이었다.
그런데 좋으신 성령님이 내 마음에 오셔서 거하시며 내게 새로운 은혜를 주시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은혜였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일의 결과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냥 그 모든 과정 과정이 은혜이고 감사이고 기쁨이었다.
신기하게도 이 기쁨은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아도 내 안에 계속 자리 잡고 있었고 자존심도 상하지 않았다.
그 기쁨이 자리 잡고 있는 한 나의 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불평도 하지 않았다. 남과 비교 하지도 않았다.
이런 은혜가 , 이 기쁨이 바로 성령으로 일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셨다.
이 하나님이, 이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심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 어느 것에도 미혹되지 않고 오직 성령님의 이끌림에만 인도 받아 이 땅에서 하늘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