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우리는 누구나 반석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고 고백한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든든한 반석 위에 집 지은 자이며,
그러한 사람은 어떤 세상의 풍파가 몰려와도 그 믿음이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 나를 사로잡는 말씀은 바로 '내게 나아와' 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주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참 많은 루트가 생겼다.
우리는 쉽게 말씀을 접하고 쉽게 내가 원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나아오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로 나아가서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하고, 주님께로부터 물러나와서 그 분의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이 바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며 또한 주님 앞에서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는'(요 10:9) 사람이다.
거룩한 주님의 날을 맞이하며 주님 앞으로 나아간다.
평생을 반복해 왔지만 늘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고,
평생동안 들어온 말씀이지만 오늘 또 새롭게 내게 하시는 주의 말씀을 듣기를 원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씀을 내가 고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이 아니라,
내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의 선포를 아멘으로 받고 오늘 나에게 던지시는 그 레마의 말씀을 실천하는 한 주를 살기를 소망한다.
그 기대를 내 안에 가득히 품고 오늘도 예배의 자리, 주님 앞으로 나아간다.